얼마 전 출시된 니콘 쿨픽스 4100은 1/2.5인치, 400만 화소 CCD를 탑재한 컴팩트형 제품입니다. 이 모델은 이전 쿨픽스 시리즈와 비교해 디자인이나 사양면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렌즈 초점거리는 35mm필름 환산 시 35 ∼ 105mm로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렌즈 밝기는 광각에서 F2.8이고, 망원에서는 F4.9로 떨어집니다. 니콘 제품은 대부분 접사 촬영에 뛰어난 편인데, 이 제품 역시 크기가 작고 자동 모드만을 지원하는 제품임에도 접사모드에서 피사체에 최대 4cm까지 근접하여 촬영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음성을 포함하여 640 x 480 해상도로 메모리가 가득 찰 때까지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제품의 장점입니다.
내장 14.5MB 메모리를 탑재하였으며, 추가로 SD 메모리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은 AA형 배터리 2개를 채용하였습니다. 크기는 약 88 x 65 x 38mm이고, 무게는 배터리를 포함하여 약 240g정도로 휴대하기에 불편이 없습니다. 
쿨픽스 4100은 일본에서 실버, 오렌지, 블루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아남옵틱스에서 실버 한 가지 색상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최근 니콘은 여기에 블랙 모델을 추가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일본에서 11월 12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일본 내 1만대 한정으로 생산될 계획입니다.
니콘 뿐만 아니라 각 제조사에서 다양한 색상의 디지탈 카메라가 출시되어도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되는 제품은 대부분 실버나 블랙으로 한정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여건상 모든 색상의 제품을 수입하기는 어렵겠지만, 국내 디지탈 카메라 시장이 그리 작지 않음을 고려했을 때, 너무 기업 편의로만 흐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컴팩트형 제품의 경우, 디자인이나 색상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구매 요소가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디지탈 카메라 유저들의 선택의 권리가 박탈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디지탈 카메라 내수 제품은 국내 AS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불이익을 가해 소비자가 정품을 구입하도록 몰아가기 보다는 앞으로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선택의 폭과 서비스를 높여 정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